2009년 04월 09일
4월은 잔인한 달. 어제 개강했나 싶더니 벌써 중간고사랜다. 난 자랑스런 심리학도니까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쭙쭙 ㅇ_ㅇ
오늘도 인터넷 아이 쇼핑.. 장바구니에 한아름 담아놓고 흐뭇해했다. 화장품 화장품 화장품 화장품 옷 옷 옷 옷 옷 옷 옷.. 아 미쳐 진짜 사고 싶은건 왜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이 간절한 마음을 이백만원 장학금 면접 현장에서 보여줬어야 하는건데... 흐앙 ㅠㅠ 기껏 일차 필기시험 통과하고 이게 뭐람. 뭐 어때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엄마 아빠가 보내주시는 용돈은 작년과 다를게 없지만 기숙사 들어가니까 밥 제때 나와서 밥값으로 낭비 안하니까 초 행복 그것만으로도 난 이미 초 럭키걸 야호! 내 생일은 아직도.. 10개월 남았다.. 빨리 생일이 와서 애들한테 너는 뭐 너는 뭐 이렇게 지정해주고 뜯어내고 싶다 ㅠㅠ
있지 난 지금도 기숙사에 혼자있지롱.. 4인 1실인데 나 빼고 세명이 다 09 애기들.. 난 신입생때 저렇게 술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매일 술먹고 아예 통금 어기고 안들어온다. 뭐 가장 좋은 룸메가 방에 안들어오는 룸메라니까 난 행복하지만. 가끔씩 09 애기들한테 저 언니 맨날 아이돌 덕후질만 하나봐 하는 인상으로 남겨질까봐 좀 두렵, 아니 솔직히 좀 많이 두렵. 그치만 입방식때 엄청 쐈으니까 지들이 날 어쩔거야 ㅠㅠ 꼬우면 내가 사준거 다 뱉으라지. 헿헿..
전공과목으로 들어가니까 교양은 껌이었단걸 깨달았다. 전공 수업은 다 1교시.. 신입생때는 1교시면 무조건 지각이었는데, 전공 수업은 앞자리 쟁탈전이 치열해서 30분 전에 입실 완료, 오마이갓. 게다가 졸 수도 없다. 예습 복습 안해가면 수업도 못따라갈만큼 내용이 방대하고 어렵기 때무네.. 내 망상체는 초 긴장상태를 유지... ㅠㅠ 그래도 내 전공이 유망학문 3위래던가.(참고로 1위는 한의학.) 열심히 갈고 닦아서 미개척 분야인 뇌의 맵핑을 완성하는게 꿈.. 이라니 이렇게 거창한게 꿈일리가. 그냥 원하는거 사고 부족하지 않게 살고 남 도울 수 있게 여유롭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아 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난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때까지 꿈이 한결같이 역사학도가 되어서 무언가 엄청 짱짱한 발굴을 해내는 거였다. 그런데 맙소사, 수능이라는 제도 하나로 19년 동안 고이고이 간직한 꿈에서 완전히 이탈되다니.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장이란거지. 그래도 나름 심리학도 재밌다. 그래서 후회.. 하지는 않는다. 그냥 그때가 그립다. 그렇게 꿈꿀 수 있었던 때가.
벚꽃이 폈다. 기숙사 앞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강의실까지 조금 돌아가지만 그 길로 다니고 있다. 괜히 치마 입고 구두 신고 머리 풀고 다니면 사랑에 빠질것 같은 기분 ㅋㅋㅋ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걍 여자 마음이다ㅋㅋ
근데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다음페이지 세번을 눌러도 나오는건 계정뿐.. 그동안 포스팅이 참 뜸하긴 했구나. 사실 이글루 새 계정을 만들어 두긴 했는데.. 까...먹어따... 거기로 옮겨가게 된다면 ㅋㅋ 열심히 포스팅 해야지ㅋㅋ
# by Ageha | 2009/04/09 00:21 | 트랙백 | 덧글(2)